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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의 의무, <새로운 세대의 탄생> 책 출간!

김윤이

20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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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의 탄생
-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의 의무

인디고 서원 엮음 / 궁리 출판사

256면 | 152*210mm | 13,000원
ISBN 978-89-5820-277-6 (03300)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윤리적 세대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이 사회를 향해 외친 의분과 정의의 목소리!

 

2014년 4월 16일, 한 척의 배가 피어나기도 전의 수많은 생명들과 함께 차가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유난히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던, 사고가 일어난 그날 밤이 가장 춥고 슬프고 힘든 밤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보다 더 참혹하고 비참한 나날이 더해진다. 


분명히 피해자는 있는데, 고통은 존재하는데, 도대체 이 슬픈 참사를 만들어낸 원인은 누구에게 있는지, 생명을 구하지 못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참사 이후 밝혀진 것은 우리 사회가 정치, 언론, 교육, 사법,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하게 타락했고 그 바닥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이는 비단 세월호 참사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밀양의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 노후한 고리 핵발전소의 수명 연장에 대한 논쟁, 강정의 제주해군기지. 국내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일본의 평화헌법은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가? 이렇게 거대한 공적인 문제들을 누가 결정하는 것이며 우리는 이 문제들에 어떤 영향력을 갖고 어떤 책임감을 가질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에 응답하지 못하는 지금의 사회는 그야말로 무능하다.

 

   
 

 

책임진다는 것은 응답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젊은 세대들이 겪는 무기력과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참사들과 직면하면서, 과연 더 나은 세계를 희망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사회는 이제 그만 현실에 수긍하고 체제에 안주하기를 끝없이 요청하고, 인문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너무나 멀고 허황된 것으로 치부 한다. 하지만 그를 절망으로 안고 살 것인가, 아니면 이를 딛고 더 나은 삶을 재건할 것인가의 문제는 전적으로 젊은 세대의 손에 달려있다.


“세월호 참사는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의 시대, 인간의 존엄마저 돈으로 환산한 자본주의의 시대가 만들어낸 산물이지만, 단순히 그러한 상징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현실이지요. 기성의 시대가 만들어낸 참사인 만큼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기성세대만 비판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참사를 빚는 ‘기성세대’가 될 뿐입니다.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 이름을 창조해가는 의무를 다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세월호를 구출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본문 105p <2014년 4월 16일> 중에서


이 책은 지난 10년 동안 쓸모 있는 인문주의의 실천을 위해 함께 공부해온 인디고 서원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새로운 윤리적 세대가 되고자 이 사회를 향해 외친 의분과 정의의 목소리이다.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에 뜨겁게 답하셨던 선생님들(박명림, 한홍구, 김선우, 이왕주, 이정우)의 참회와 재건의 목소리도 함께 담겨 있다. 세월호 참사가 요청하는 바는 이 문제를 초래한 잘못된 가치체계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그를 딛고 희망을 향해 나아갈 담대한 용기이다. 책임진다는 것은 문제적 상황에 대하여 제대로 응답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새로운 윤리적 세대의 탄생은 그 응답의 하나이다.




 

<목차> 


서문 


1부 책임진다는 것은 응답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우리는 기억의 의무를 기꺼이 져야 한다 
진실에 대한 용기, 정의에 대한 필요 
새로운 세대, 사랑과 희망의 전사 바리가 되다 
선생님, 울어도 됩니다 
2014년 4월 16일

*카디시와 이스코르 · 박용준 

2부 절망의 시대, 희망을 길을 묻다
잊지 않는다는 것은 함께 만든다는 것 · 박명림
살아남은 자의 의무, 희망 · 한홍구
우리를 구원하는 물음 · 김선우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 이왕주
양심과 정의를 믿고 묵묵히 정진하기 바랍니다 · 이정우

 



 

<본문 발췌>

p.54

다시 말해 인간은 부끄러움을 알기에 인간입니다. 수치심을 갖기에, 양심을 갖기에 인간인 것이지요. 즉, 내가 홀로 존재하지 않음을, 다른 사람에게 도덕적인 책임을 느끼기에 인간입니다.


p.62

진실이 무엇인지 우린 알 수 없습니다. 무엇이 정녕 정의로운지에 대한 정답은 세상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다만, 고귀하고 존엄한 존재로 살아남고자 하는 정신, 그 담대한 결정은 우리를 진정한 인간이도록 합니다. 부조리함과 폭력성에 가라앉지 않도록, 악의 평범성에서 구조되도록, 그렇게 살아남은 자가 되어 끊임없이 성찰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p.78

배가 기울고 있는 순간에도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을 믿은 아이들을 떠올립니다. 우리는 이처럼 마땅히 의심해야 할 것에 의심하지 못하고,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못하도록 교육받아 왔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으로 여겨지는 시대가 되었지요. 이런 교육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게 했습니다.


p.103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아주 사소한 용기들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 역시 아주 사소한 우리들의 용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시에는 무기력하고 패배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이겠지만 좋은 시도와 노력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또한 언제든 다른 이들에게 옮겨 붙을 수 있는 불과 같은 점화력을 가졌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꿈을 잃지 않게 합니다. 이를 우리는 희망이라고 부르며, 세상을 바꿀 영웅이라고 말합니다.


p.125

‘새로운 세대의 탄생’이라는 혁명적 문제의식이 정말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새로운 세대가 탄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객관적 당위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는 새로운 세대가 탄생할 수 있다는 주관적 희망 때문입니다.


p.142

영웅은 공공을 위한 개인 삶의 큰 희생, 큰 양심, 큰 헌신, 큰 내려놓음에 비례합니다. 결국 사적?개인적 이해관계를 내려놓은 만큼 큰 도덕적?사회적 울림을 주면서 영웅으로 빚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영웅으로 등장하는 것입니다. 즉 영웅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p.151
끝까지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마십시오. 좌절은 자기 개인, 자신의 성공에 집착할 때 자주 찾아옵니다. 단기적 성취와 실패에 너무 연연해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옆, 동료, 나보다 어려운 사람, 시대를 고민하십시오. 그러면 놀라운 변화가 찾아옵니다. 그들을 위해 살려는 사람들에게는 좌절은 쉬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시대적 과제가 주는 소명의식 때문이지요. 깊고 긴 호흡으로 시대와 만나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p.194
역사는 바뀌는 거예요. 얼마만큼 바뀌나? 우리가 바라는 만큼은 안 바뀌어요. 우리 스스로 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바뀌진 않아요. 왜냐면 우리 기대치가 크니까. 그렇지만 우리가 피 흘린 만큼, 우리가 땀 흘린 만큼 역사는 바뀌어요. 그리고 그것이 우리 앞세대가 흘렸던 피와 땀을 우리가 헛되이 소비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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